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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실종 일가족, ‘제주 한 달 살기’ 신청한 날 완도 펜션 예약했다

입력 2022-06-27 11:47업데이트 2022-06-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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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일가족 찍힌 CCTV 펜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조유나 양과 부모의 모습.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 양을 업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펜션을 나서고 있다. MBN 화면 캡처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 전남 완도군의 한 펜션을 미리 예약하고 숙박 마지막 날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월 17일 조유나 양(11)의 어머니 A 씨(35)가 학교에 인터넷으로 “제주도에서 5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살아보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A 씨는 같은 날 완도군 신지도에 있는 한 펜션을 31일까지 6일 동안 머무르겠다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뒤 비용을 계좌 이체했다. 조 양은 체험학습을 신청한 다음날인 18일부터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 양 가족은 5월 24일부터 완도군 신지도 한 펜션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 펜션을 나온 뒤 인근에 있는 조 양의 아버지 B 씨(36)의 친척이 살았던 빈 집에서 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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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양 가족은 28일을 제외하고 31일까지 펜션에서 생활한 6일동안 대부분 내부 객실에만 머물렀고 간혹 완도읍이나 인근 강진군으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 가족이 완도에 있었던 사실은 주변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완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 측은 조 양이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이달 22일 조 양의 집에 찾아갔는데 우편함에 법원과 채권추심 회사 우편물 등 독촉장이 가득 찬 걸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조 씨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300여 명을 투입해 신지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승용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양 가족 실종이 강력사건, 추락사고, 극단적 선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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