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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완도 실종’ 가족, 3시간 간격으로 휴대전화 전원 꺼져

입력 2022-06-26 21:57업데이트 2022-06-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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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나선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한 달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와 함께 사라진 조유나 양(11·사진)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리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조모 씨(36)가 모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03오 8447)가 전남 완도군 신지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를 통과했다. 이 차에는 조 씨와 조 씨의 아내(34), 딸 유나 양이 타고 있었다. 완도에는 조 씨의 외갓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지면의 한 펜션에 머물렀는데 지난달 31일 오전 1시경 아내와 조 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인근에서 꺼졌고, 3시간 후 조 씨의 휴대전화도 펜션에서 3.6㎞ 정도 떨어진 송곡항 주변에서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은 지난달 19일 “6월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살겠다”며 조 양의 초등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 외의 기관, 단체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학습을 신청할 경우 학교장 승인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조 양 일가가 완도 방문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조 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두절되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남부경찰서와 전남 완도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 씨 가족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신지면 일대에 60여명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아직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조 씨는 올 1월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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