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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지리산서 전기 산악열차 볼 수 있을까…남원시 “주민 불편 해소”

입력 2022-06-21 13:38업데이트 2022-06-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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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동아일보DB
알프스 최고봉 융프라우(해발 4166m)를 오가는 산악열차를 전북 남원 지리산에서도 볼 수 있을까. 21일 남원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3일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 사업지’ 선정을 위한 2차 평가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산악지역에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된다.

이 철도는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기 때문에 지형이나 산지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기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노선을 따라 전차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철도를 놓을 수 있는 것.

공모에 응모한 전국 3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차 평가를 통과한 남원시만 최종 평가에 참여한다. 남원시는 이날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에게 사업 추진 계획과 경제적 타당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이르면 24일 나올 전망이다.

남원시는 지난달 27일 △친환경 동력원 사용 △산림을 훼손 여부 등을 검증한 1차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만약 2차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 지리산 친환경 열차 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차 평가도 통과할 경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남원시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다음 달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시범사업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다음 친환경 전기 열차를 만들고, 2026년까지 1㎞ 구간에서 시험 운행한다. 현재 남원시가 추진하는 전기열차 운행 구간은 주천면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13㎞ 구간이다. 시험 운행이 끝나면 2028년까지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열차의 정원은 50명이며 총 사업비는 1000억 원이다.

남원시가 2019년 연세대 산학협략단에 경제성 분석을 의뢰한 결과 2030년 한 해 이용객만 62만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1610억 원의 총 생산 유발 효과와 1128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친환경 열차가 운행되면 겨울철 눈과 결빙으로 인한 교통통제로 6개 마을 주민 400여 명이 겪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공원 내 차량 이동에 따른 매연과 분진을 줄이고 야생동물 로드킬 감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민기자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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