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속도로 요금소 충돌후 전소… 2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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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줄여 통과중 구조물 들이받아
경찰 “사고원인 조사… 부검도 신청”

4일 오후11시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에 불이 나 119구조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4일 오후11시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에 불이 나 119구조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방향 서부산요금소를 통과하려던 아이오닉 승용차가 요금소의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차량은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11시 15분경 불을 껐지만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진화를 마친 후 차량 내 리튬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하고 차량을 침수시켰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승용차 안에선 운전석에 있던 30대 남성과 조수석에 있던 40대 여성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로 추정되는 남성은 화상이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블랙박스도 완전히 불에 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요금소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차량은 요금소에 진입하며 속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방주시 의무 위반이나 졸음운전, 차량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숨진 2명의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전기차#고속도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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