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재단일화 합의…“다른 보수후보 설득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7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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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이주호 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00% 방식의 보수진영 재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다른 예비후보의 재단일화 참여 설득에 함께 나설 전망이다.

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 예비후보가 서명한 협약서엔 ‘교육감 선거 단일화 협력’이라는 목적 아래 여론조사 경선방식의 보수 단일화와 다른 후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주요 협의사항으로 명시됐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협의회(교추협) 후보인 조전혁 예비후보와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서리본) 후보인 조영달 예비후보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조전혁·조영달 두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주도하는 재단일화에 대해 줄곧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조전혁 후보와는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고 조영달 후보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면서도 “저는 반드시 재단일화를 이뤄야 하고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두 분이 꼭 참여한다고 믿고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작이 반이다. 오늘 큰 첫발을 뗐다”며 “조영달 후보는 2018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믿고 조전혁 후보도 당신이 좀 더 정당해지려면 당연히 들어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100% 경선으로 재단일화 방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정당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당원 투표라는 게 있을 수 없고, 선출인단 투표는 아픔이 많았다”며 “첫째는 시간이 없고 둘째는 여론조사 100% 외 더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의 합류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시행 날짜에 대해 “그 부분은 실무협의단을 통해 논의할 것이며 두 분(조전혁·조영달) 들어오시면 언제든지 개방돼 논의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빠를수록 좋겠지만 두 분이 들어와야 완전한 단일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진행 횟수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한 번을 할 거냐 두 번을 할 거냐는 우리 두 사람만의 의사만으로 합치를 봐서 발표하는 건 두 분(조전혁·조영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그 분들이 들어오시면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예비후보로 분류되는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들어오신 분들은 누구나 같이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전제”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물밑에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의 공동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자 조영달 예비후보측은 전날 서리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박선영·이주호 두 후보가 사퇴하면 단일화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1시께 입장문을 내고 “이주호·박선영·조영달 후보 중 1명으로 후보를 정리한다면 그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앞에선 전국학부모교육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이 “재단일화 말도 안 된다”, “단일화 합의 규칙을 깬 자에게 교육감 자리를 내 줄 수 없다”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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