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 단체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거주지를 찾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했다. 또한 오는 25일 월요일 지하철 시위는 일단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추 후보자의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추 후보자 측에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2022년 추경 반영, 2023년 예산·정책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추 후보자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 장애인의 이동권이 향후 얼마의 기간이 걸려서라도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발표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2023년에 반영될 예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며 “기재부 차원에서 각 부처의 예산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오는 5월 임명될 추 장관 내정자의 견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장연 측은 “추 후보자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을 믿고, 25일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 타기는 유보하도록 하겠다”며 “추 후보자는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