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단체, ‘여야 검수완박 합의’ 비판…“국회가 박병석 것이냐”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3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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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3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가 모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2022.04.23./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3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가 모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2022.04.23./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3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 성향의 진보 시민단체가 집회를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지지 성향의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검찰 개혁을 이뤄내고 민주당이 정신 차리도록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옆 차로에 모인 수천명 규모의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정상화 국회통과’ ‘검찰정상화 완수’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당초 민주당이 추진했던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과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검수완박 합의안을 제시한 박병석 국회의장도 거세게 비판했다.

김학현 밭갈이운동본부 대표는 “우리 동지 여러분들은 검찰 개혁을 이뤄내고 민주당이 정신 차리도록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 박병석을 혼내보자”고 외쳤다.

친민주당계 유튜버 이종원씨도 “국회가 박병석의 것이냐”며 “국회의원들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찰개혁 법안을 혼자의 힘으로 중재안을 만들어 누더기 법안으로 만들 수 있냐,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태현 21세기조선의열단장은 “대한민국 검찰은 75년 동안 엄청난 권력과 권한으로 수사 기법과 기소 기술을 휘두르며 수많은 민주 인사들을 잡아 가뒀다”며 “검찰 개혁을 위해 민주당에 180석을 몰아주며 이를 완수하라고 했는데 박병석 의장에 의해 반쪽짜리도 아닌 합의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단상에 올라 “왜 박병석, 이낙연계는 민주당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냐”며 “이완용처럼 대대손손 매국노 소리를 듣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행동하라”고 소리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 같은 목소리에 환호하며 “검찰개혁 완수하자”, “박병석은 정신차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선 한 보수 유튜버가 맞불집회를 열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이 일기도 했다.

한 보수 유튜버는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개·돼지가 짖는 소리를 큰 소리를 틀거나 “검수완박 물먹어버렸다”라고 조롱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중간에 벽을 쌓은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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