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여 만에 주불 잡힌 양양 산불…잔불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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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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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산불 야간 진화 중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산림청 제공)2022.4.23/뉴스1
양양산불 야간 진화 중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산림청 제공)2022.4.23/뉴스1
22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23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과 양양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4대와 860여 명의 지상 진화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당초 진화헬기 24대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큰 불길이 보이지 않고 연기만 감지돼 진화헬기 4대로 연기를 잡고 있다”며 “바람도 비교적 잔잔해 잔불 진화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불은 전날 오후 1시 32분경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의 도로와 인접한 숲에서 시작됐다. 발생 초기 순간 풍속이 초속 17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은 급속히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8대와 지상 인력 1191명을 투입해 불 허리를 집중 공략했고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주불을 잡았다.

이번 산불로 인해 잠정적으로 축구장(0.714㏊) 약 113개를 합친 면적인 81㏊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 수사를 통해 산불가해자를 검거할 방침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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