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출마 보수후보만 5명…단일화 악몽 되풀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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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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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측 제공) © 뉴스1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측 제공) © 뉴스1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중도·보수진영 후보가 5명으로 확정된 모양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서울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을 인공지능(AI) 교육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전 장관이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약 열흘 만이다.

이로써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를 통해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예비후보,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의 단일후보인 조영달 예비후보 그리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까지 총 5명이 출마선언을 모두 마쳤다.

이에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이 본 후보자 등록 전 재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직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비슷한 상황이었던 보수진영은 진보진영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쳤었다.

다만 재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단일 후보를 낸 교추협의 박성현·박소영 운영위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한 조영달 예비후보와 박선영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교추협의 단일화 과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교추협과 교추협의 단일후보, 더 나아가 단일화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이날 이 전 장관의 출마선언식에는 ‘사퇴만이 답’이라는 글자가 적힌 마스크를 쓴 일부 학부모들이 참석해, 이 전 장관에게 정식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도 재단일화를 두고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전날(21일)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직을 사임한다며 아예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재단일화 관련 질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건 틀림없다”면서도 “이번만큼은 좌파에 밀릴 수 없다는 큰 대의가 있고 모두가 이에 공감한다. 대의를 잡고 간다면 결국 재단일화가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큰 비전과 포부를 얘기했지만 재단일화를 통해 다른 후보가 (선출)되면 승복하고, 적극 한팀이 돼 같이할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영달 예비후보도 “지금은 (재단일화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면서도 향후 교육계가 주도하는 재단일화에는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일말의 여지를 둔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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