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실외마스크 다음주 발표, 실내 시기상조”…고령층 하루 2만명 감염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1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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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전 의료진에게 상담하고 있다.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전 의료진에게 상담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5월 초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실외 마스크 해제는 착용 간격 기준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실외 마스크 규제가 풀리면 다른 사람과 간격이 2m 이내라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스크 해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여름을 앞두고 3밀환경 시설을 이용하거나 문을 닫고 에어컨을 이용하는 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감염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유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당연히 간격이 좁으면 침방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실외라 실내보단 (감염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준은 유행 상황 동향, 미래 위험에 관한 것”이라며 “이동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변이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팁장은 “해외는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조로 본다”며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도록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 “고령층 하루에 2만명대 감염, 4차접종 맞아야”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하루 2만명대에 이르고 있다며, 백신 추가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3월 3주차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 4주간 확진자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령층 확진자 규모도 정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나 절대적인 숫자나 전체 확진자 비중은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60세 이상 연령이 3월 첫째 주에는 전체 확진자 중 15% 비중을 차지했는데 7주일 연속 증가해 4월 2주차에는 21% 수준이다. 최근 확진자 5명 중 1명이 고령층으로 오늘 하루도 2만명 가까운 인구가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고령층 감염자 비중이 증가한 요인으로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크고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감소한 것을 꼽았다. 특히 80대 이상의 백신 4차 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고 팀장에 따르면 최근 8주간 60세 이상 인구 중 백신 1차 접종만 받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4%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중 40% 이상을 차지했다.

고령자는 감염 시 치명률이 다른 연령보다 높아 중중·사망자 발생 위험이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증환자 85%, 사망자 95%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 팀장은 “70·80대 연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증·사망자 발생을 최대한 차단하는데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때보다 더 높은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 90%…질병청 “지속 여부 검토중”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가 90% 수준이며, 확진 판정으로 계속 인정할지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당국은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을 오는 5월 13일까지 연장했다.

고재영 팀장은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은 양성 예측도가 높다. 신속한 치료와 연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 빠른 치료와 투약이 필요한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검사)체계를 전환했다”며 “호흡기클리닉 등 의료기관 검사 현황을 관찰한 결과 양성 예측도는 90%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부연했다.

고 팀장은 “유행 상황과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겠다”며 “확진 판정을 계속 인정할지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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