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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시텔 불지르겠다” 협박…하루 넘겨 경찰과 대치중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19 14:46
2022년 4월 19일 14시 46분
입력
2022-04-19 13:53
2022년 4월 19일 13시 5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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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시39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전체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거주민이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한다 ”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 News1
인천의 한 고시텔에서 퇴거 명령에 반발한 거주자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하루가 넘도록 경찰과 대치 중이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9분경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고시텔 건물 6층에서 거주민 4명이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들은 재개발로 철거 예정인 건물에서 퇴거하라는 명령에 반발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거주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거주자들은 대치하던 중 “가스통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119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자들 가운데 2명은 경찰의 설득 끝에 15시간만인 19일 오전 3시30분경 건물 바깥으로 나왔다. 두 사람 중 1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1명은 건강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물 내부에는 아직 2명이 남아 있다. 경찰은 남아있는 2명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4,5,6층이 고시텔이었는데, 수도 전기가 끊기 상태에서 무단 점거해오던 이들이 전날 다시 퇴거명령을 받자 방화 위협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2명과 차량 13대를 현장에 배치해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물 밑에 공기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현재 해당 건물 내 다른 주민들은 모두 퇴거 및 대피한 상태다. 주변에 가깝게 붙어 있는 건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서 계속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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