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장애인의 날’ 20일 전후 서울 곳곳 집회·삭발식 예고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9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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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이동권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2022.3.29/뉴스1 © News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이동권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2022.3.29/뉴스1 © News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 민생 4대 법안’ 시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장애인의 날까지 답변을 내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전장연의 요구안에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19일 전장연에 따르면 420전국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전국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420공투단은 2002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마다 관련 단체가 모여 활동하는 일시적 투쟁체다.

이번 결의대회는 19일 낮 1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약 500명이 발달장애인 지원체계를 촉구하는 삭발식으로 시작한다. 삭발식은 약 3시간 이어질 예정이다. 전장연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합산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애인의 날 당일인 20일에는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 전장연은 낮 1시부터 4시까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촉구대회’를 시작으로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출범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의도 집회에는 약 1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국회의사당 앞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향해 ‘장애인 권리 민생 4법 제·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이어간다.

전장연이 앞서 예고한 1박2일 투쟁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200여명이 모여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 관계자는 “오후 9시 경복궁역 역사 안에서 탈시설 관련 영화를 상영하며 1박2일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앞서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민생 4대 법안 제·개정을 요구하며 답변 기일을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로 못 박았다. 이날까지 인수위 답변이 없을 경우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재개할 것이란 뜻도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인수위 답변에 따라 21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지하철 2·3·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이어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 시위는 2001년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고 이후 21년 동안 장애인 권리보장법과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의 투쟁이 계속됐다.

지난 2021년 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지원은 의무가 아닌 임의조항으로 제정되기에 그쳤다.

전장연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어울려 자립적으로 살 수 있는 요구 사항으로 Δ지하철 전 역사 엘리베이터 2개씩 설치 Δ내년 장애인 탈(脫)시설 자립 지원 시범예산 807억 원 편성 Δ활동 지원 예산 1조2000억원 증액 Δ평생교육시설 예산 134억원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수위 면담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온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장연은 4월20일까지 매일 1명씩 삭발에 나서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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