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거리두기, 인수위 입장 고려…오후 4차접종 계획 발표”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3일 11시 45분


13일 서울 여의도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이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News1
13일 서울 여의도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이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News1
방역 당국이 오는 15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속도 조절 필요성 등을 주장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입장을 고려해 논의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방역체계 전환의 방향은 맞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또 인수위에서도 방역체계 변화 속도 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금요일 예정된 개편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인수위 의견이 고려되고 있는지, 반영할 것이라면 어느 수준인지’ 묻는 기자의 질의에 “인수위 쪽의 여러 의견들도 함께 고려하여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들은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시점이라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상황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체계라면 그런 상태는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코로나19는 앞으로 종식되기보단 계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전 같은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이미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춘 사람들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손 반장은 “이미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한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번처럼 대규모 유행이 벌어질 위험성 자체가 낮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의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다시 새로운 변이라든지 동절기 계절적 요인에 의한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 확진자 수는 19만5382명으로, 지난 7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18만2000명이다. 이는 3주 전인 3월 셋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만5000명을 기록한 데 비하면 절반 가량 감소한 셈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84명이 늘어 누적 2만34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12일 누적 1만명을 넘어선 이후 한달여만에 다시 2만명을 넘어섰다. 현행 사망자 발생 현황은 지난 3월 확진자 발생 추이에 후행하는 수치로 사망자 발생 규모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해서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사업’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의료인력 410명을 추가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을 실시 중이다. 전국 화장로 화장 회차를 확대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했다. 이에따라 1일 화장수용능력은 ‘2월 1044건→3월24일 1560건→4월11일 1785건’으로 확대됐다. 3일차 화장률도 ‘3월19일 20%→3월31일 42.9%→4월11일 71.4%로 늘어났다.

이와관련 정부는 높은 화장수요와 개장유골(매장된 유골을 꺼내 화장하는 것) 화장 요구를 고려해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은 30일까지 2주 연장하고, 개장유골 화장은 16일부터 제한적(화장운영회차 중 30%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3일차 화장률은 평년 수준(80% 이상)을 회복할 때까지 노력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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