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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치매 노모 차에 태워 절벽 돌진한 40대,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뉴스1
업데이트
2022-04-09 22:07
2022년 4월 9일 22시 07분
입력
2022-04-09 22:06
2022년 4월 9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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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해안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독자 제공) 2022.3.23/뉴스1© News1
치매 환자인 80대 어머니를 차에 태운 뒤 제주의 한 해안절벽으로 돌진해 어머니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구속 사유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다.
현재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에서 조수석에 어머니인 80대 여성 B씨를 태우고 차량을 몰다 11m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일 오전 1시쯤 제주시에 있는 주거지에서 B씨와 함께 차량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 A씨는 인근 주차장에서 머물다 급가속해 중앙선을 침범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한 뒤 인근 펜션으로 가 구조 요청을 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
그동안 경찰은 A씨에게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A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만 적용했다.
B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A씨 역시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생활고를 겪어 왔고, 치매 어머니를 부양하는 데 대한 부담도 컸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계획 범행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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