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객 ‘이것’ 꼭 챙겨야…산악구조대원들의 추천 필수템은?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3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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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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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산악구조대원들은 등산객들에게 등산장비 만큼이나 ‘보조 배터리’를 꼭 챙길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보조 배터리가 생명을 지켜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3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등산객 사고는 봄과 가을에 집중된다. 지난해 봄·가을철 도봉산·북한산·관악산 산악구조대의 출동·처리건수 및 인명구조 수는 각각 383건, 380건, 373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각각 53.2%, 53.0%, 53.1%에 해당한다.

지난 2020년에는 3~5월 중 발생한 등산사고가 총 2127건으로, 같은해 일어난 8454건 중 25%를 차지했다. 이는 추운 겨울 많은 등산객들이 외부활동을 줄였다가 봄을 맞아 갑자기 등산에 나서면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산악구조대원들은 등산 전 스트레칭을 하는 한편 보조베터리나 바람막이, 비상식량 등 필요한 물품들을 꼭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산 119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산에서 조난 당하셨을때 먼저 119 신고를 하시고 핸드폰 배터리가 남아 있다면 웬만하면 위치를 다 찾을 수 있다”며 “이제 등산하면서 핸드폰을 많이 하시면서 올라가다 보니 배터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조 배터리만 챙겨가셔도 혹시나 길을 잃으셔도 저희가 다 찾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철 일교차가 큰 날씨에 산 속에는 저녁에 체감온도가 더 떨어진다”며 “바람막이와 같이 체온 유지를 필요한 보온 장비도 필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산 속에서는 통신 신호가 약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봉산 119산악구조대 관계자 역시 “겨울철 움직이지 않으셨고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보면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며 “운동화보다는 등산화 착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일교차가 매우 크게 벌어져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른 봄의 등산로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 등으로 날씨 변화도 심하다”며 “나 홀로 산행에 나설 경우 주변에 미리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을 경우 평소 먹는 상비약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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