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미선나무 실외전시회 30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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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1종 1속’ 희귀종이다. 사진은 예전 행사 때 모습. 괴산군 제공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1종 1속’ 희귀종이다. 사진은 예전 행사 때 모습. 괴산군 제공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의 자태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 괴산군 미선나무마을 영농조합법인(대표 우종태)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미선나무 실외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미선분화·사진·수석 전시, 시화전, 묘목·야생화 판매장 운영 등이 진행된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

이 행사를 마련한 우종태 대표는 15년 전부터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축제를 시작했다. 해가 가면서 입소문이 나고 미선나무 심어가기 체험, 미선 꽃차 시음회, 미선나무 책갈피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졌다.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산림청이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1997년)로, 환경부가 보호양생식물 제49호(1998년)로 각각 지정했다. 괴산군은 미선나무를 화장품과 식품, 비누, 동물 사료 등에 활용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미선나무#실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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