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천NCC 폭발사고 현장 안전책임자 2명 추가 입건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8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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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천NCC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이 현장 안전관리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전남경찰청은 열교환기 기밀시험 공정의 안전관리자로 참여한 여천NCC 등 현장책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여천NCC 폭발사고와 관련한 입건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추가 입건자 2명은 열교환기 기밀시험의 안전관리 책임자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또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기밀시험 당시 안전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열교환기에서 이탈한 덮개(플로팅 커버)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덮개는 고압을 견디도록 설계됐지만 폭발 사고 당시 이격돼 열교환기에서 15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열교환기 덮개가 1987년에 생산된 제품인 것을 확인했다. 반면 열교환기와 부착력을 높여주는 잠금장치와 볼트 등은 소모품으로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열교환기 덮개가 1987년도에 생산된 제품이지만 잠금장치 등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품이다”며 “소모품 교체 시기를 파악하고 있으며 폭발 당시 잠금장치 등이 제대로 장착 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정밀감식을 의뢰했으며 한달에서 두달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혐의자에 대해 추가 입건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화학공장에서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수사팀을 구성하고 여천NCC 3공장과 기밀시험에 투입된 하청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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