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의료기관에 몇 번 전화했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관이라고 해서 대우받은 것은 없고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며 “재택치료 방법이나 약 처방을 어떻게 받을지 아는 상태에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겠지만,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관리군에는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이하가 포함되며, 이들은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다가 발열 등의 증상이 생기면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상담센터에 의료상담을 받아야 한다. 반면 60세 이상이거나 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집중관리군의 경우 하루 2번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앞서 재택치료 체계가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면서, 재택 치료를 받는 경우 의료기관 전화 연결이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류 차관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재택치료자들에게 안내가 부족할 수 있고, 아동과 노인이랑 같이 지내면서 재택치료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좀 더 소상하게 안내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안내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신속하고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중수본에서 (안내 방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 차관은 지난 13일부터 보건복지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재택치료 일지를 공개했다. 그는 재택치료 일지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운영되는지, 문제점이 없는지 스스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일반관리군의 경우 언제 어떻게 안내를 받고, 몸 상태 변화는 어떤지, 처방은 어떻게 받는지 등을 공유하면서 국민 불안을 완화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