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 “실명위기에 눈감고 걷는 연습했다…접종전 시력 거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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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3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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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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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부작용으로 시력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던 배우 강석우가 최근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석우는 “다행히 시력이 거의 돌아온 것 같다. 방송을 그만 둔 뒤 며칠 사이에 시력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청취자들이 너무 걱정하셔서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석우는 지난달 27일 6년간 진행하던 CBS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강석우는 방송 말미 “3차 접종을 받은 뒤 눈앞에 먼지나 벌레처럼 생긴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비문증이 한쪽 눈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쪽 눈 시력이 점점 나빠져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들어 방송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 달 반 전 쯤 부스터 샷 접종 후 실명의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눈이 나빠졌다. 공포감에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나는 (실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자 눈을 감고 걸어보는 연습을 할 정도였다. 지금 내 시력이 회복된 걸 보면 (부스터 샷 후유증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시력 저하 등 여러 백신 후유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시력이 정상이 됐다고 알리는 것도 주저되는 면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서 강석우의 라디오 하차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백신 접종과 시력 저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0시 기준 전체 이상 반응 의심 신고 현황 중 시력 저하 관련 사례는 623건이 접수됐다. 백신 접종 후 시력이 흐려지는 것은 ‘뇌정맥동 혈전증’으로 인해 두개내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31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 기관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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