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사회

광주 붕괴아파트 매몰 2명 신원 확인…잔해물 쌓여있어 구조 시간 걸릴 듯

입력 2022-01-27 19:09업데이트 2022-01-27 19:22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주소방본부 제공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11시 50분경 화정아이파크 201동 28층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던 중 매몰자 1명을 발견했다. 중대본은 이날 발견된 매몰자 신원을 A 씨, 전날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신원은 B 씨로 확인했다. A 씨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지문으로, B 씨는 돌에 묻은 혈흔을 채취해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28~31층에서 일하던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벽을 뚫은 후 잔해물을 치우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27, 28층에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매몰자를 구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붕괴된 건물에서 안전한 곳은 계단과 승강기가 있는 중앙 지역 정도”라며 “나머지는 잔해가 쏟아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 안전을 고려하며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201동 옆동인 203동 39층에서 일부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처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처짐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갈라짐도 없어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39층에 설치된 데크플레이트(특수거푸집) 하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 계측 뒤 보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협력업체가 임의대로 38층 지지대를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시로 지지대를 철거했다”는 협력업체 관계자 진술을 부인한 것. 감리회사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38층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사회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