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77.5% 직장 복귀…육아 휴직 쓴 남편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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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6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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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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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아기를 낳은 산모의 77.5%가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 휴직을 쓴 남성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에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출산 직전 취업 중이었던 산모는 59.8%였다. 이들 중 출산 휴가를 사용한 산모는 63.8%, 육아 휴직을 사용한 산모는 56.6%였다.

산모의 남편 중 출산 휴가를 사용한 남성은 53.3%, 육아 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2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 보면 ‘본인 집’(26.8일), ‘친정’(23.7일), ‘시가’(20.9일), ‘산후조리원’(12.3일)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81.2%로 나타났다. 평균 이용 기간은 12.3일, 비용은 243만1000원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의 주된 목적은 ‘산모의 건강회복’(91.2%), ‘돌봄 방법 습득’(6.3%), ‘아이와의 애착·상호작용’(2.5%)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점은 ‘수면 부족’이 65.5%(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위 통증’(38.7%), ‘유두 통증’(30.9%), ‘근육통’(22.3%), ‘우울감’(19.5%) 순이었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로 파악됐다. 이는 2018년(50.3%) 조사 때보다 2.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한 산후조리원이나 집에서 산후조리 시 ‘산후 우울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93.0%, 79.4%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은 비율은 산후조리원 27.5%, 집 1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비용과 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 참여 활성화, 산모의 출산 휴가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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