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또 시의회 저격…“지천르네상스 예산 8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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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지천 르네상스가 처음으로 추진되는 지역이다. 2021.9.14/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지천 르네상스가 처음으로 추진되는 지역이다. 2021.9.14/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기전세주택인 상생주택에 이어 지천르네상스 예산을 삭감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를 저격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 시리즈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세훈표 사업이라며 예산 80%가 깎였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2030 비전’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 어디에서나 물줄기 주변, 수변 공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월 정릉천, 홍제천, 도림천에 대한 기본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44억원이 삭감돼 설계 발주 등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 개의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쳤다”며 “시의회에서 기본구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대며, 2022년 지천르네상스 사업 관련 예산 75억 원 중 약 80%인 60억원을 삭감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동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며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제 사익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에서도 한강과 지천을 ‘오세훈표’ 정책의 현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가꿔나가야 할 공간으로 볼 수는 없냐”며 시민을 위한 저의 고민과 노력이 정치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에도 ‘지못미 예산 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글을 올리고 ”시의회가 월세난민의 아픔을 외면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가 제안한 상생주택 사업은 제목만 그럴듯했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고 반박했다. 시의회에 한 장짜리 ‘맹탕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다른 사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총 2회에 걸쳐 출자동의안을 제출했음에도 이번 사업만 제외됐다“며 ”집행부는 삭감예산의 복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시의회의 출자 동의안 부결에 막혀 복원 요청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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