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00만원 vs 女 45만원’…서울시립대 성별임금격차 무려 55%

서울시청 근무 직원들의 성별임금격차가 11.28%로 집계됐다. 서울시 산하 기관 가운데서는 서울시립대가 54.9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시는 오는 30일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 조례’에 따라 서울시 본청, 서울시립대, 24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의 기관별 성별임금격차 현황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의 성별임금격차 현황 공시는 지난 2019년도에 이어 두 번째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성별임금현황분석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수행했다.

성별임금격차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의 차이 비율을 의미한다. 가령 성별임금격차가 30%일 경우 남성 임금이 100만원이면 여성 임금은 70만원이라는 의미다. 성별임금격차가 마이너스(-) 30%라는 것은 남성 임금이 100만원이면 여성 임금은 130만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 본청의 경우 2020년 만근 모든 공무원 4813명 중 여성공무원은 2006명으로 41.7%를 차지했다. 임금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임금격차는 11.28%로 집계됐다. 서울시 본청의 성별임극격차는 OECD 평균 성별임금격차(2019년 기준 12.53%)보다 1.25%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시 산하기관 가운데서는 서울시립대의 성별임금격차가 54.99%로 가장 높았다. 시립대의 경우 2020년 만근직원 700명 중 여성 직원인 254명으로 36.3%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주요 격차의 원인은 고임금을 받는 전임교원 중 여성비율이 13.9%로 상대적으로 낮고, 여성의 평균근속기간(60.5개월)이 남성(147.3개월)보다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서는 서울관광재단이 47.98%를 기록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가 35.71%로 뒤를 이었고, 이 밖에 ▲서울연구원 31.44%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30.05% ▲서울에너지공사 27.27% ▲서울기술연구원 26.56% ▲서울디자인재단 25.16% ▲서울문화재단 23.05% ▲서울주택도시공사 21.98% 등을 나타냈다.

성별임극격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관은 ▲서울특별시여성가족재단 -29.95% ▲서울특별시공공보건의료재단 -11.40% ▲서울장학재단 -0.40% 등으로 집계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별임금격차 공시를 계기로 단계적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