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파업 벌써 20일째…곳곳 영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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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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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뉴스1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뉴스1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이미 티스테이션 등 일선 대리점이 타이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미국 등 해외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한국타이어 노조의 총파업은 이날까지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총파업 돌입 이후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결국 원만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총파업 이유는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견해차다.

노조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10.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는 또 Δ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 Δ연말 성과급 명확화(글로벌 영업이익 10%) Δ단체협약 문구 수정(협의→합의) 등도 요구했다.

이처럼 파업이 길어지면서 자사 타이어 공급망인 티스테이션을 비롯 일선 대리점들은 이미 보유 재고를 다 소진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놓여있다.

사측이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현장 직원들에게도 휴업조치를 내려 대전·금산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라 판매물량 확보가 요원한 형편이다.

우일현 한국타이어 노조 사무국장은 “두차례의 단체교섭에서도 사측은 원칙만 내세우며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는 게 다수 조합원들의 생각이다.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유 재고로 대응해 왔는데 이렇게 길어지면 국내 및 해외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라며 “노조와의 원만히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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