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누적 75명…입국 후 가족모임 하며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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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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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1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75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등장한 후 약 열흘 만에 70명대를 돌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건 중 해외유입은 4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이란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가족모임을 가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명 중 인천 교회와 관련한 사례는 8건, 해외유입은 4건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심사례)는 새롭게 발견되지 않았다. 의심 환자 중 확정된 사례를 제외하면 현재 분석 중인 사례는 총 5명이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사례를 모두 합하면 총 80명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사례 현황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정자는 12명으로, 국내 감염자는 48명에서 56명으로 8명 늘었다. 추가 해외 유입사례는 4건(77~80번)으로, 해외 유입감염자는 누적 19명으로 늘었다.

유입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2명(77~78번), 나이지리아(79번)와 이란 각각 1명이다. 이 가운데 이란은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다.

77번~79번 감염자는 모두 12월 3일 입국한 외국인들로, 이들 모두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7번 감염자는 10대, 78번과 79번 감염자는 30대 감염자다. 이 중 79번 감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77~78번 감염자는 백신 미접종자로 나타났다.

80번 감염자는 30대 외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했다. 그는 11월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12월 5일에 진행된 검사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장 유전체 분석 검사를 진행했고, 전날(10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번 감염자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39명인데, 80번 감염자의 동거가족(4명), 전라북도의 한 어린이집(22명), 가족모임 참석자(6명), 전라남도 어린이집(7명)으로 추산된다. 방역당국은 80번 감염자가 입국 후 전북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동거가족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0번 감염자가 전북, 서울, 전남에서 거주하는 가족들과 지난 4일~5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현재 방역당국은 전북, 서울, 전남 등 지역사회와 관련한 사례를 조사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의심사례 80명 가운데 국내 발생을 이끌고 있는 인천 입국자/교회 사례 관련은 63명(확정 58명, 의심 5명)이다. 이 중 교회와 관련된 사례는 26건, 확진자의 가족은 25건, 확진자의 지인은 12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는 모두 해외입국 사례로 Δ11월23일 입국자(나이지리아) 2명 Δ11월25일 입국자(이란) 1명 Δ12월1일 입국자 (남아공 4명·모잠비크 2명) 6명Δ12월3일 입국자(남아공 5명, 나아지리아 1명) Δ12월4일 입국자(에티오피아) 1명 Δ12월6일 입국자(남아공) 1명 등이다. 해외입국 사례는 모두 오미크론으로 확정됐다.

전날(10일)까지 확인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의심자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었다. 인천 교회 사례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1~2번) 및 그들과 접촉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4번) 관련 연쇄감염자들이다.

방역당국은 ‘4번 환자→5~7번 환자→교회 교인’들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교인의 가족, 지인 등까지 퍼지는 5차 감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우즈벡 30대 남성(4번)은 지난달 24일 목사 부부를 만나고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 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7번 환자(지인)를 만났으며 거주지 인근 치과와 마트·식당 등을 다녔다.

이후 4번 환자의 아내(5번)와 장모(6번), 지인(7번)은 지난달 28일 교회가 개최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을 중심으로 국내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알려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교회 방문자이자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도 지난 7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돼, 대학가를 통한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7번 환자와 식당에서 접촉한 식당 주인과 7번 환자의 가족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77~79번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15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 비행기 탑승객 중 4명 만을 밀접접촉자로 분리했는데, 이날부터는 밀접접촉 범위를 늘려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80번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198명에 대해서도 접촉자 조사·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역당국은 확진된 남아공발 해외유입 확진자인 27~28번과 같은 비행기 탑승객 146명 중 밀접접촉자 22명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일 입국한 에티오피아(72번)과 같은 비행기 탑승객 278명 중 밀접접촉한 3명, 6일 입국한 확진자(73번)와 같은 비행기를 탑승한 162명 중 73번과 밀접접촉한 5명에 대해서도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하는 대상자는 265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최소 801명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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