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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PCR 검사에도 안 잡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나왔다

입력 2021-12-08 16:07업데이트 2021-12-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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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데도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다른 변이와 구별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새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부 파악이 어려운 탓에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현재 널리 쓰이는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stealth)’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대개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중 한 가지(스파이크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해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각국이 비교적 신속히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높은 검체를 가려내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이런 특성이 없어 PCR 검사에서 기존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다. 이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전장유전체분석 검사 등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코로나19 양성 검체 전부에 대해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빈국의 경우에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추적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바이러스유전학자인 폴 켈람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스파이크 유전자 검출 여부(PCR 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 변이 확산을 추적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감염 사례 7건 이상에서 발견됐다. 아직 전파력이나 중증 유발 정도, 백신 면역 회피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BA.1’,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BA.2’로 구별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유전학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BA.1’과 ‘BA.2’는 유전적으로 상당히 달라진 것이어서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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