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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사회

“LH가 집 장사?”… 세종 안단테 고분양가에 무주택자 ‘원성’

입력 2021-12-04 05:25업데이트 2021-12-0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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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6생활권에 짓는 공공 아파트 ‘안단테’ 분양가격이 민영과 별 차이가 없자 ‘고분양가’라며 청약대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안단테는 LH가 독자 브랜드로 분양하는 공공형태 아파트로 당초 ‘민영’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실제 분양가격이 공개되자 민영 아파트 분양가격과 차이가 없거나 일부는 비싼, 무늬만 공공분양이라며 청약대기자들은 이곳에 1순위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할 지 고민이다.

또한 ‘도시주택기금’이 600억원 이상 들어갔음에도 민영과 비슷한 분양가격이 책정되면서 LH가 집 장사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세종시 신도시에서 올해 분양된 민영 아파트와 분양가를 비교해본 결과, 비슷하거나 일부는 더 비싸 공공분양이란 말이 무색했다.

올해 7월에 분양된 민영 아파트 ‘세종자이더시티’ 84㎡의 경우 분양가는 형태에 따라 3억6400만원~4억7000만원 수준이다. 또 앞서 지난 2월 분양된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같은 면적 분양가는 3억9300만원~4억5000만원이었다.

세종 안단테 84㎡ 기준 분양가는 3억8700만원~4억3700만원으로 올해 앞서 분양된 민영아파트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 3.3㎡당 평균 분양가로 계산해도 1045만~1200만원대로 민영과 비슷하거나 일부 비싼 곳도 있다.

여기에 평형별 옵션도 다양해 추가 부담 비용도 발생한다. 우선 베란다 확장에 평형대별로 680만원~72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고 추가로 시스템 에어컨, 인덕션, 냉장고 등 다양한 옵션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실제 지난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LH 사전청약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에 ‘거품’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실련은 3기 신도시 20개 지구 사전청약 물량을 예로 들며 “분양가가 원가 대비 한 채당 1억4000만원 가량 부풀려졌다”라며 “강제수용 개발한 신도시에서조차 이렇게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정부가 토지비와 건축비를 부풀려 책정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실련 발표 후 시민과 사회단체에서는 세종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 또한 3기 신도시 20개 지구 사전청약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세종시민 A씨(39)는 “분양가격을 보고 솔직히 황당하기까지 했다. 공공이라 민영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며 “LH가 한참 전에 샀던 땅에 아파트를 짓는데 분양가가 민영과 차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고 이곳에 1순위 청약통장을 써야하는지 고민이다. 얼마전 경실련이 발표한 제3기 신도시와 세종시 경우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공에서의 고분양가 책정은 향후 민간이 주도하는 주택 시장에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비교 대상이 됨과 동시에 결국 전체적인 분양 가격 상승을 유도할 빌미를 제공해주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LH는 사업을 벌여 국민을 상대로 한 이익 추구보다는 분양가를 낮춰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 무주택자에게 내 집 마련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H가 짓는 ‘안단테’는 14개동 총 995세대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청약을 접수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17일, 계약체결은 내년 2월 3~9일까지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12월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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