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1급 20살 동생, 화이자 맞고 ‘급성 백혈병’ 진단…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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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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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건강하던 20살 청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두 달 만에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주장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일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동생은 9월 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후 온몸에 멍이 나타났지만, 백신 부작용 중 하나라 생각해 10월 12일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청원인의 동생은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2일 입대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만인 24일에 (군에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멍이 심하게 퍼져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군대 내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원인은 “지난 3월 9일 입대를 위해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동생은 1급 판정을 받았다”며 “(동생은) 살면서 크게 아팠던 적도 없고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 개인병원도 아니고 국가에서 검사한 건강검진이 건강하다고 나라에서 제 동생을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인과관계가 없느냐. 국가에서 검진했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백신을 맞고 멍이 생기고 백혈구 수치가 증폭해서 백혈병이 생겼는데 어떻게 백신과 상관없다는 말만 하는 것이냐”라며 “누가 봐도 백신 맞고 멍이 생겼고 급성 백혈병이란 병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병원에서는 어딜 가든 짜고 친 것처럼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한다”라며 “현시점에서 의사들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일반인인 피해 당사자가 증명해야만 보상이 이루어지는 현 제도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도 백신을 접종받은 후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부작용 신고가 있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청원은 3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3232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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