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9개월 더현대서울, 천장 마감재 떨어져 직원 3명 다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9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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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전 층의 천장을 정밀 진단하기로 했다.

서울영등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15분경 더현대서울 3층의 한 속옷 매장에서 천장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66㎡(20평) 크기인 매장 내부의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매장 가장 안쪽의 석고보드가 떨어지면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천장 마감재들이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테리어 문제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매장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고보드가 매장 직원들의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문을 연 지 30분 정도 지난 상황이어서 손님은 없었다. 매장 진열대 위로 천장이 내려앉아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매장의 인테리어를 맡은 업체는 직접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백화점 내 입점하는 매장의 시공업체는 개별 매장이 직접 정한다. 류호창 건국대 디자인대학 교수는 “공사 기간만으로 부실 공사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공 업체들이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브랜드의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백화점 내 다른 매장을 공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더현대서울 전 층에 대한 천장 안전 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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