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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중증 병상’ 다 찼는데…캐럴 울린 홍대 술집·카페엔 ‘빈 좌석’ 없어

입력 2021-11-28 07:15업데이트 2021-11-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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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 뉴스1뉴스1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저번 주에도 사람 많아서 그 식당 못 갔잖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네 번째 주말을 맞은 27일 저녁 서울 번화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전처럼 북적였다.

오후 7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은 패딩·롱코트 등을 입은 인파로 가득했다. 인근 경의선숲길 곳곳에는 캐럴이 울려퍼졌고, 식당·술집·카페에서는 빈 좌석을 찾기 어려웠다.

연남동 한 피자집 앞에는 20명에 가까운 인원이 입장을 기다렸다. ‘현재 대기 14팀’이란 문구가 보였다. 골목마다 있는 ‘4컷 사진’ 사진관의 건물 밖까지 친구·연인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2명씩 짝짓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6~10명으로 구성된 단체도 눈에 띄었다.

만석인 피자집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장모양(17)은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 감염 걱정은 없다”며 “백신 접종자가 늘어날수록 거리두기 단계를 풀어주는 게 나쁘지 않다”고 했다.

‘4컷 사진관’ 앞 줄에 있던 박모씨(28)는 “백신 맞아서 감염 걱정 없고 자영업자들 힘들다는데 이렇게 거리두기를 풀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피로감도 늘었고 위드코로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홍대 인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대체로 준수했다. 다만 담배를 피우는 거리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점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거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시민들은 사흘 뒤 ‘시행 한달’을 맞는 위드코로나에 적응한 모습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4068명으로 ‘4일 연속 4000명 감염’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등장해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VOC)로 지정했으며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수도권 의료 기관과 병원에선 중환자 병상이 거의 다 차서 비코로나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어렵다”며 “위드코로나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는 2~3주 후에는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지속되는 감염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특별방역점검회의가 열려 ‘방역패스 확대 ’ 등 수도권 특별 방역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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