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염률 성인 넘고 곳곳 원격전환…전면등교 ‘풍전등화’

뉴스1 입력 2021-11-26 14:41수정 2021-11-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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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한 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학생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면등교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습결손 문제 등으로 일단 교문을 완전히 열긴 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매일이 고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면등교를 시작했지만 곳곳에서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한 중학교는 전날(25일) 공지를 통해 3학년 원격수업을 12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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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난 22일부터 전면등교를 계획했으나 인근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방역상황이 악화하면서 부분등교로 바꿨다.

경기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이날 하루 전체 학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과대·과밀학급이어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밀접접촉 학생과 해당 학년 모든 교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교육당국은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범위를 정하게 했다.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이전처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 말고 전파 위험성이 낮은 학급은 등교수업을 유지하라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불안을 고려해 전교생 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적지 않다.

경기 소재 또 다른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4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교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날(25일) 전교생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아·청소년 집단은 백신 접종률이 낮아 유행 차단 효과가 미미하고 무증상 감염이 많아 전파가 이미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면등교가 시행되기 전인 11월 1~2주 기준으로 집단감염 발생 장소 유형을 보면 학교 등 교육시설이 47건(28.3%)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장(37건·22.3%)과 의료기관·요양시설(35건·21.1%)보다도 많은 수치다.

또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99.7명으로 성인(76.0명)을 넘어섰다.

경기 한 중학교 교사는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문제는 뒷전으로 두고 전면등교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줄줄이 터질 것은 불 보듯 뻔한다”고 말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감은 “꾸역꾸역 전면등교를 하고는 있다”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학교로 학생을 보내 난감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학교방역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방안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 권고가 학교 현장에서는 강요로 비칠 수 있어 권고를 어느 수준으로 높일지 정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과제다.

경남 창원고 교장인 정호영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한교련) 이사장은 “백신접종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 존중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미접종자 차별이 부각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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