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해상서 어선 충돌 후 침수…해경 구조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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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선박 간 충돌사고로 어선 한 척이 침수됐지만, 안전하게 구조됐다.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께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약 55㎞ 해상에서 항해 중인 유자망 어선 A호(35t·한림선적·승선원 10명)의 선박위치발신장치(V-PASS)가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인 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긴급 급파했다. 또 A호와 교신을 통해 대형트롤 어선 B호(139t·부산선적·승선원 11명)와 충돌해 어선이 침수 중이고, 자체 배수가 어렵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해경은 A호 승선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고, 주변에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 3시29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세력은 A호가 충돌로 선체 파공이 발생해 기관실 3분의 2 정도(깊이 약 1.5~2m)가 침수돼 선박이 우측으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보유 중인 배수펌프 8대를 이용해 기관실로 유입된 바닷물 배수작업을 실시하고, 침몰과 해양오염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에어밴트와 연료밸브를 차단했다.

또 오전 4시45분께 구조대원이 잠수해 선체를 확인한 결과 수면 아래 0.5m 부근에 가로 1m, 세로 1.4m 정도의 파공 부위를 발견했지만, 손상이 커 응급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배수작업을 하며 예인했다.

A호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계류 조치됐으며,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해경은 사고 선박 선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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