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구속…“증거인멸 우려”

뉴시스 입력 2021-11-16 23:06수정 2021-11-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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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주작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30분여 동안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권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3년여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동원한 것으로도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선수’로 활동하며 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관련자 3명은 이미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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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달 들어 두 차례 권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 사건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전주’로 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김씨는 권 회장이 2010~2011년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고 참여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김씨가 ‘선수’로 활동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진 이모씨를 2010년께 권 회장 소개로 만나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 관리를 맡겼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씨는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바 있고,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2일 그를 검거했다.

다만 권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 측은 주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기소된 3명에게 시세조종을 지시 또는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심사에서 검찰과 권 회장 측은 서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방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다만 법원이 권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혐의가 일정 부분 소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권 회장은 구속심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씨가 돈을 댔다는 의혹은 물론 ‘그와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등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심사가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들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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