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도 몰랐다’ 오늘 서울 ‘첫눈’ 올줄…작년보다 30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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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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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에 첫눈이 내린 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한 시민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수도권 지역에 첫눈이 내린 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한 시민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서울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관측됐다. 11월 초에 서울에 첫눈이 내린 것은 12월10일에 첫눈이 내렸던 지난해보다 30일이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전날까지만 해도 중기예보상 적어도 오는 19일까지 서울에 첫눈이 내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내다봤었다.

이날 내린 눈의 양이 적어 적설은 없었지만, 이날 낮 12시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면서 1㎝ 미만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빠르게 녹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내륙의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빠르게 첫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날까지만 해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상권으로 예보돼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들이 대기 하층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과정에서 서울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

다만 이 관계자는 “통계를 봐도 첫 눈 내리는 날이 굉장히 들쭉날쭉하다”며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했다.

서울에 평균 첫눈이 시작된 날은 11월21일로, 1981년 10월23일이 가장 빨리 첫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가장 늦은 해는 12월16일에 첫눈이 내린 1984년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인천과 경기 남부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목요일인 11일에도 대체로 흐리고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높은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다.

강원 산지와 제주도 산지에는 11일까지 각각 1~3㎝, 3~8㎝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용평(1.3㎝) 구룡령(1.0㎝) 등 강원도 곳곳에 눈이 쌓이고 있고,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토요일인 오는 13일까지 전국에 가끔 비나 눈이 내리는 초겨울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10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8도, 낮 최고기온은 8~13도로 예보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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