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임업인의 날’…임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10명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12시 07분


코멘트
“산과 더불어 살아온 인생을 정부에서 인정해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조부, 부친께서 해 오셨던 일을 앞으로도 열심히 해 나가겠습니다.”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임업인의 날’을 맞아 산림명문가로 선정된 4명 중 한 명인 임순환 씨(충남 홍성군 서부면). 그는 이날 ‘산림명문가’ 증서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부(임승호), 부친(임호영)에 이어 3대 째 고향인 홍성에서 산림을 가꾸고 있다. 산을 단순한 나무와 숲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로 가꾸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임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일 법정기념일로 지난해 처음 지정됐다. 올해 주제는 ‘숲, 임업의 희망, 임업인의 풍요로운 미래’. 기후변화와 코로나19의 일상화로 숲의 가치가 높아져 임업인의 노력으로 가꿔온 건강한 숲이 임업의 희망과 미래가 되었다는 뜻을 알리자는 취지다.

기념식에서는 임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또 3대 이상 대를 이어 모범적으로 산림을 가꿔온 산림명문가 4개 가문(임순환, 박상민, 양선모, 조환웅)에게는 산림명문가 증서가 수여됐다. 명문가로 선정된 임업인에게는 산림명문가 패와 증서를 교부하고 식목일 등 주요행사에 귀빈으로 초청하는 한편, 산림정책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포항시 산림조합 손병웅 조합장과 한국산림경영인협회 박상옥 이사가 받았다.

손 조합장은 2006년부터 산부추, 고사리 등 임산물 재배를 통해 최근 2년간 2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직매장, 숲카페, 홈쇼핑 등 안정적인 임산물 유통판매체계 구축으로 임업인의 소득창출과 지역 내 청년-여성일자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이사는 1975년부터 206ha의 산림에 낙엽송, 잣나무 등을 조림해 경제림으로 육성하고, 제재소를 직접 운영하며 목재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일자리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임업의 공익적-경제적 가치증진과 임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