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기는 국내 최대 다문화 축제 ‘맘프’, 22일 창원서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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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온·오프라인서 진행
이주민 가요제-호러퍼레이드 등
홈페이지-유튜브서 체험 가능

맘프축제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 2021’에 출연할 스리랑카 귀신. 맘프집행위 제공
맘프축제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 2021’에 출연할 스리랑카 귀신. 맘프집행위 제공
‘맘프에 접속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세계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팬데믹을 이기는 문화방역 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이철승 맘프 집행위원장(경남이주민센터 대표·목사)은 19일 “지난해 웹 기반 축제에 이어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합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웹을 통해 세계인과 더 가깝게 만나고 문화 교류, 공존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22일 오전 9시 20분 창원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맘프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출발한다. 개막 축하공연은 이날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축하 메시지와 다문화 소년소녀 합창단 ‘모두’의 노래에 이어 한국과 중국의 전통음악 뮤지션들이 화려한 협연을 펼친다.

23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창원세코 제3전시관에서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공존과 존중의 가치’를 내건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가 마련된다. 평화와 공동 번영의 디딤돌을 지향하는 한중일 특별 문화공연은 오후 2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주민 노래꾼들의 경연무대인 맘프 2021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 ‘싱어스타’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역대 수상자 중심의 ‘싱어게인’ 무대로 꾸며진다. 김대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김카렌(필리핀), 방대한(방글라데시), 둘거너(몽골), 소율(프랑스), 유천혜(중국), 완이화(미얀마), 제렌(터키), 케일럽 루쏘(미국) 등이 노래한다. 이들은 아이유의 ‘좋은 날’, 인순이의 ‘아버지’,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선곡했다. 심사는 박칼린과 김현철, 김종진이 맡는다.

24일 오후 1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 10개국 귀신들의 잔치인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 2021’은 10개국의 무섭고도 착한 귀신들이 희망의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맘프 토크쇼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강성연, 김일중, 정주리, 홍윤화, 크리스티나, 에바, 알리오나, 전태풍, 럭키, 알파고 등 유명 방송인들이 ‘다양성이 능력을 이긴다’는 주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축제를 마무리하는 아시아 팝 뮤직콘서트는 24일 오후 7시 반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아시아 가수들이 대중음악을 들려주는 축제의 장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이주민센터,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맘프 2021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경남스틸, 경남은행, 고려아연, STX복지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등이 협찬한다. 맘프 프로그램은 ‘문화다양성 아카이브플랫폼 맘프’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선종갑 경남이주민센터 이사장(경남대 교수)은 “코로나 팬데믹이 무섭다지만 ‘마음의 대면(對面)’은 막을 수 없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맘프
2005년 ‘마이그런츠 아리랑’으로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창원으로 개최지를 옮겼고 2013년부터 맘프로불리고 있다. 이주민의 문화적 권리 보호와 자긍심 고취, 사회 통합과 문화다양성 제고를 지향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로 만든다는 목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국내 최대 다문화 축제#맘프#경남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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