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모더나 접종 23시간 만에 숨져…애들은 “아빠 왜 안 와?”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7 11:06수정 2021-10-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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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평소 술, 담배 안 해…기저질환도 없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전북 군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 가장이 접종 하루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유족 측은 “기저질환도 없었고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23시간 만에 사망,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곱 살과 돌도 안 된 두 아이의 엄마”라며 “두 아이의 아빠이자 저의 평생 동반자라고 굳게 믿었던 남편이 16일 오후 1시에 군산의 모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은) 15일 오후 2시경 한 소아과에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25t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는 남편은 16일 토요일에 출근했는데 이날 아침까지 피곤함만 있었을 뿐 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 시간 뒤인 오후 1시경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남편의) 동료 말을 들어보니 점심시간에 ‘얼굴색이 안 좋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뒤 남편이 운전하는 덤프차 움직임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의식이 없었다고 하더라”며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갔으나 이미 (남편) 사망 선고가 돼 있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까지 40분 정도 걸렸는데 심폐소생술에도 미동이 없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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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편은 술, 담배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저와 12년을 살면서 아파서 병원에 내원한 적은 손에 꼽힐 정도”라며 “기저질환도 없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애들이 ‘아빠 지금 어디갔냐’며 ‘왜 안 오냐’고 보채는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남편의 황망한 죽음이 지금도 꿈같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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