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뇌사상태, 불쌍한 우리 아버지 어떡해요” 가족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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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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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화이자 바이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용한 화이자 바이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의 한 70대 남성이 화이자 백신 접종 이 후 급성백혈병과 뇌경색 등의 판정을 받아 5일째 뇌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살고 A씨(78)는 지난 6월 1일과 22일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A씨의 가족은 “아버지가 백신을 접종한 뒤 어지러움과 빈혈, 체중 감소를 보이다 10월 3일 결국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A씨가 입원한 인천의 한 병원은 MRI 등 종합검진을 통해 그가 급성백혈병·뇌경색·뇌출혈 등의 판정을 내렸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심각해 수술을 하려고 했으나 뇌의 50% 이상이 망가져 수술을 포기했다.

베트남 참전용사(국가유공자)인 A씨는 유쾌한 성격을 가졌고, 평소 등산을 즐길 만큼 건강했다. 그는 또 평소 보훈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도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경을 헤매고 있다.

A씨의 딸 B씨(40대)는 “아버지의 머리에 피가 언제 터질지 몰라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했고, 연명치료를 받는 것도 힘들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치료실에서 1주일 기다렸다가 호전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 사인을 한 상태”라며 “우리 가족은 건강했던 아버지가 백신을 맞은 뒤 죽음의 문턱까지 간 것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산 우리 아버지.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며 “아버지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생이별을 하게 돼 자식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해 맞은 것뿐인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고, 정말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7일 A씨가 백신 후유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산재를 인정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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