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부조리 싹 사라져” 국방TV 홍보영상에…‘싫어요’ 3300개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5 14:20수정 2021-09-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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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국방TV’ 갈무리
유튜브 채널 국방TV에 올라온 영상에 현역 병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를 언급하면서 “군대 부조리가 사라진 것 같다”라고 말하자 누리꾼들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국방TV 채널에는 ‘2021 국민 유튜버 공모전 챌린지 with 체인지’의 출품작인 ‘현역이 알려주는 K군대의 현재 모습’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상병이라고 밝힌 영상 출연자는 군대에서 받는 월급과 식사 환경, 부대 내 자기 계발과 부조리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군부대 급식 논란에 대해 “수방사의 급식은 맛있었는데 SNS에 (부실 급식이) 올라오면서 더 맛있어졌다”라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까지도 이게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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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조리에 관해서는 “D.P.라는 드라마에서 부조리가 굉장히 심하게 다뤄져 그걸 보고 ‘부조리 아직도 있는 거 아니야? 너무 무섭다’라는 분들도 있는데, 부대마다 좀 다르겠지만 부조리는 제가 봤을 때 다 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상 상단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인 15일 오후 2시 기준 ‘좋아요’ 32개와 ‘싫어요’ 3300개를 기록했다.

영상 댓글에는 “군대 부조리로 극단선택한 병사들 기사가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영상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냐”, “공산주의 국가에서 우리 행복해요라고 하는 것”, “이런 영상 배포하는걸 보니 드라마 대사가 정확하네. 절대 안바뀐다 대한민국 군대” 등의 부정적 의견이 달렸다.

병사가 공모전에 출품한 영상이라 할지라도, 최근 부대 내 가혹행위로 여러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 ‘찬양 일색’ 홍보영상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8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조금 극화돼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각 군에서는 가혹행위 제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해군 강감찬함에서 선임병들로부터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을 당해 극단 선택을 한 병사의 소식이 알려졌으며 9일에는 선임병 4명이 차량용 라이터로 팔을 지져 화상을 입은 해병대 대원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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