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계란값에…경남서 ‘불량 계란’ 유통한 업체 다수 적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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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계란값이 유독 폭등했던 경상남도에서 유통현장 점검을 나선 결과 ‘불량 계란’을 유통하던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

2일 경상남도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AI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된 가격이 장기화로 이어지자 ‘불량 계란’ 유통을 우려해 지난달 23일부터 관련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속에서 적발된 A 업체는 불량 계란을 빵류 제조와 가공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식용으로 부적합한 ‘깨진 계란’ 16판(480개), 생산 이력 ‘표시가 없는 계란’ 2판(60개), 산란일 ‘허위표시 계란’ 22판(660개) 등 총 40판(1200개)의 불량 계란을 정상 계란의 3분의 1 가격으로 저렴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B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전란액(계란으로 만든 액체) 22kg을 사용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적발된 한 업체의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납품량과 매출은 감소했고 지난해 말부터 두 배가량 상승한 달걀 가격을 버티지 못해 이런 위법 행위를 저지르게 됐다”며 “납품 단가에 몰두한 나머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불량 계란은 모두 현장에서 폐기 조치됐으며 생산하고 공급한 농장과 유통·판매한 업체는 모두 역추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량 달걀 사용은 식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 특사경은 앞으로도 식용 달걀 생산 농가, 유통 업체, 식품 업체, 음식점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27일 고양시의 김밥집에서 식중독 증상자가 여럿 발견되며 그 원인이 ‘살모넬라균’이라는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 있다. 이 균은 발열과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하며,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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