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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모 월급·애인 직업 물어본 軍…“60년대냐” 비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8-31 12:51
2021년 8월 31일 12시 51분
입력
2021-08-31 12:26
2021년 8월 31일 12시 26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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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작전사령부 측 “전량 회수 조치”
“유사 사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제2작전사령부.
육군의 한 부대에서 병사들에게 부모의 월수입과 직업, 교제 중인 여자친구의 이름과 직업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해당 부대 측은 문제가 된 문항 등을 확인한 뒤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30일 제2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에 근무하고 있다는 A병사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그에 따르면 최근 분대장 수첩이 (지원)단 차원에서 리뉴얼돼 보급됐다.
하지만 A병사는 “수첩 내부에 분대원 신상 명세서가 있는데 채워야 하는 항목들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가 문제 제기한 항목은 ▲재산 상·중·하로 표시 ▲부모 월수입 ▲부모 최종학력 및 직업 ▲여자친구 이름과 주소, 직업, 교제기간 등이다.
A병사는 “무슨 60년대도 아니고 이런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항목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그냥 쓰지마’ ‘왜 유난이냐’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고도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2작전사령부는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분대장 상향식 일일결산 수첩 항목 중 개인정보와 관련된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즉시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부대는 불필요한 개인정보 항목을 제외한 수첩을 제공토록 할 예정”이라며 “관리 감독을 강화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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