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훔쳐 무면허 운전한 ‘간 큰’ 10대들…반성 없이 ‘손가락 욕’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26일 21시 41분


코멘트
지난 24일 특수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된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24일 특수절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된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문이 잠기지 않은 채 길거리에 세워져 있던 벤츠 차량을 훔쳐 달아난 10대 청소년 4명이 범행 2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1명은 구속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 군을 2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 4명은 지난 24일 오후 2시 7분경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에 임시 정차돼 있던 벤츠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무면허 상태로 해당 차량을 몰았다. 당시 A 군 등은 시동이 걸린 채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발견하고 올라타 2.7km가량을 운전했다.

차량 주인의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20여 분 만에 이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 기사가 도난차량의 후미를 막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사고 등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군 등은 덜미를 잡힌 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서로 이송되던 중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운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4명 중 2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으로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A 군 외 나머지 공범 1명은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촉법소년은 범법 행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영상= MBC 방송화면
영상= MBC 방송화면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