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 미접종자, 입원확률 29배·감염확률 5배 높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6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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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은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입원할 확률이 29배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26일 미국 CN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입원 확률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보다 29.2배 더 높고,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 또한 4.9배가량 더 높다고 보도했다.

또한 CNBC는 연구결과가 지난 몇 주 동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조언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CDC는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보고된 16세 이상 코로나19 감염 사례 4만3127명을 분석한 결과 감염환자들에서도 백신 접종자들의 입원율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7월부터 입원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조사를 시작한 5월 1일 기준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비율은 10만명당 35.2명이며 입원 비율은 10만명당 4.6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경우 각각 4.2명과 0.46명으로 8.4~10배가량 차이가 났다.

반면 7월 25일에는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비율은 10만명당 315.1명으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10만명당 감염비율 63.8명의 4.9배 높았다. 또한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은 백신 미접종자가 29.4명, 백신 접종 완료자가 1명으로 나이 및 변수를 조정했을 때 29.2배가량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환진자들 중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은 1만895명으로 25%를 기록했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들의 비율은 71.4%로 확진자들 중 3만801명 수준이었다. 나머지 3.6%의 확진자들은 1차 백신 접종만 받은 상태였다.

코로나19 환자들 중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2794명이었다. 그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350명이었으며 미접종자는 2355명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536명 중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55명, 미접종자들은 466명으로 나타났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경우 각각 19명, 16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백신 접종 완료자들 중에는 3.2%가 병원에 입원했고, 중환자실 입원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비율은 각각 0.5%와 0.2% 수준이었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들의 경우 입원율과 중환자실 입원율, 인공호흡기 치료 비율이 7.6%, 1.5% 그리고 0.5%를 기록했다.

그리고 환자 4만3127명 중 사망자는 207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는 24명, 미접종자는 176명을 기록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로첼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의 위험과 심각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백신은 우리가 이 대유행을 책임지는 최고의 도구”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2022년 봄에는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2일 미국 CNN 방송에서 “인구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올가을과 겨울을 잘 이겨낸다면 우리는 2022년 봄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가능한 수준을 “식당, 영화관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들의 재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 필요한 백신 접종률은 언급하지 않았다.

CDC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1억717만3370명으로 전체 인구의 51.7%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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