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정점 언제?…당국 “델타 변이·접종률 변수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5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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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 정점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예방접종률’ 두 변수 때문에 유행 정점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5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일일 최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예측치를 묻는 말에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접종자가 많을 것이지만,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델타 변이에서 떨어진다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다음 달까지 4차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단, 이번 유행은 지난 세 차례 유행과는 다를 것이라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차 유행은) 다른 유행처럼 정점을 찍고 급감하기는 어렵다”며 “9월 정도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유행 양상이 달라졌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후 백신의 효과가 91%에서 66%로 줄었다는 내용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은 예방접종만으로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백신 효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델타 변이에서 떨어진다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예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접종률이 올라가고 감염 발생이 유지된다면 위·중증, 사망자 수는 현재보다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다만 “접종 완료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미접종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면서도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감염자가 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가 현재보다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다음 달 추석 연휴(9월20~22일) 전인 9월19일까지 전체 인구 70%인 36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 10월 말까지 전 인구 70%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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