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 10월부터 시범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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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교통카드 사용법 안내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승객이 크게 줄면서 머지않아 서울 시내버스에서 현금 요금함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일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승차 폐지 제도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월부터 6개월 동안 현금 승차 폐지 사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시범사업에는 2개 업체의 8대 노선, 171대 시내버스가 참여한다. 전체 7400여 대 시내버스 가운데 약 2.3% 수준으로 시범 운영 후 의견을 종합해 확대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현금 승차 승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현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지난해 기준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금 승차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인건비를 포함해 연간 30억 원 수준에 달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마다 모바일 교통카드 사용방법 등을 담은 홍보물을 부착할 예정이다. 또 버스 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민 불편사항 등 시민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시행할 것”이라며 “현금 승차 비율이 매우 낮은 최근 추세를 반영해 시범 운영을 거쳐 추후 현금 승차 전면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서울 시내버스#현금승차 폐지#모바일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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