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가겠다” 고향 오는 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0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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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등판’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오웅진 신부와 환담한 뒤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원로·사회단체와 간담회를 한다.

이어 언론 브리핑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오후 재경 음성군 고문단과 만나 “제 초심이 고향에 있었다. 내일(20일) 고향에 가서 초심도 되살려 보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전 고향 분들의 의견을 여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장관을 그만두고 고향에 가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양당 구조를 깨고 대통령이 됐다”고 덧붙였다.

고향 방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어 “바람직하지 않은 기존 정치인의 생각과 행태를 따르지 않겠다”며 ‘큰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권 교체’를 내세운 것과 달리 ‘정치세력 교체’를 더 중요한 가치로 뒀다.

전날 “현재로선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두 거대정당의 한쪽을 선택하기보다는 일단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와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입장 표명 후 금왕읍 무극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만난다.

이어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단체와, 생극면 승지공 종중 사무실에서 경주 김씨 종친회와 각각 만난 뒤 외가인 진천군 덕산읍으로 이동해 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이어간다.

김 전 부총리가 고향과 외가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지난 4월28일 충북혁신도시 내 맹동혁신도서관에서 열린 반기문 아카데미 초청 강연 후 약 4개월 만이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충북도청과 음성군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을 거쳐 현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음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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