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캐나다에 백신 공장 건설…아시아-유럽과도 협의 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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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모더나가 캐나다에 최첨단 백신 공장을 짓기로 했다. 모더나 측은 아시아와 유럽의 국가들과도 비슷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모더나는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설 공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르우드에 있는 본사 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모더나가 직접 짓고 운영한다. 코로나19 백신은 물론이고 독감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 백신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몇 달 내에 시작되고 이르면 2023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캐나다 시장에 주로 공급되지만 자국에 필요 없는 물량은 수출할 수도 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캐나다 정부는 모더나로 하여금 자국용 백신만 생산하도록 명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향후 자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캐나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외 백신 제조기업들의 공급 지연 등으로 2차 접종분 확보에 차질을 빚어 왔다.

방셀 CEO는 “모더나는 앞으로 수년 안에 전 세계에 이런 시설을 5~10개 정도 지을 수 있다. 비슷한 공장 건립을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가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8억~10억 회분, 내년에는 최대 30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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