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하게 해 논란이 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 벽화의 문구가 30일 모두 지워졌다.
이날 오전 9시13분쯤 서점 벽면 벽화에 새겨진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 문구 위에는 흰색 페인트가 덧칠되기 시작했다. 덧칠은 서점 직원이 페인트로 직접 했으며 건물주이자 서점주인 여모씨는 오전 일찍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5분가량 소요된 작업 결과 벽화에는 여성과 하트 문양 등 그림만 남기고 모든 문구가 제거됐다.
작업이 진행되는 내내 보수 유튜버 3~4명이 “자금 내역 공개하라” “철거하라” 등 소리를 질렀고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는 경찰의 당부가 이어졌다. 작업이 끝난 뒤에는 진보·보수 유튜버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여씨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그림만 남기고 ‘쥴리의 꿈’ 등 지적을 받은 문구를 30일 전부 지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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