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역대급 폭염 온다…예비전력 10% 붕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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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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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가 연일 지속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 10%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주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수급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5일)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를 기준으로 8만8551MW로 올해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공급 예비율은 약 11%로 집계되면서 한 자릿수 진입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전력거래소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한 자릿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면서 전력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공급예비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도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표됐지만, 전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최대전력수요는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예상시간은 오후 4~5시, 최대 부하량은 8만8600MW로 공급예비율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 전력 공급 상황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비상경보 준비단계를 발동하는 예비전력 500만KW(예비율 5% 안팎)까지 여유가 있었던 만큼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력당국은 다음 주 폭염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기상 예측에 따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5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30~35℃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만약 내주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전력예비력이 떨어진다면 비상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다음주 전력 예비율은 4.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3년 8월 이후 한번도 없었다.

정부는 이번 여름 전력수요가 9만4400MW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요반응(DR) 관리 등으로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들이 전력사용 피크 때 자체적으로 수요를 조절하고 발전 시설을 활용하는 수요반응(DR) 제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전기기술인협회와 협력해 전국 5만명의 전기기술자와 실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함으로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는 시기인 전력사용 피크 시간대에 냉방·조명 수요 절감 등 자발적인 에너지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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