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이틀 만에 물품 반입 재개…주민 1명 쓰러져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5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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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농성에 경찰 800여명 투입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5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와 물품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40여 명은 오전 6시부터 사드기지 입구 마을회관 앞에 모여 연좌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전쟁무기 가져가고, 소성리 땅 돌려다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갔다.

경찰은 자진 해산 촉구 방송을 한 뒤 병력 8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오전 7시 25분께 진입로를 확보한 후 공사 자재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10여대를 기지 안으로 들여보냈다.

주민들은 “경찰은 문란집회 행위를 해산하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문란이라는 말입니까.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명 씩 강제로 해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해산 작전을 갑자기 집회 참가자들 앞에서 멈추고 자진 해산하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공권력을 남용해 주민을 위협하는 경북경찰청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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